나의 한표

잡기(雜記) 2012. 12. 19. 00:29 Posted by 아현(我峴)

오늘 18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그 덕분에 이번 학기 내내 정치적 발언을 많이 했는데

과거를 돌이켜 보면 그렇게 많이 한 것도 아니었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과감함이 사라진다

(물론 수업시간에 정치적인 말을 하는게 과감한 건지 솔직히 이해되지 않는다. 지금도)

 

수업 시간 내내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알아가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보수인지 진보인지, 우파인지 좌파인지에 대하여.

그러나 문제는 보수나 진보이기 이전에, 우파이거나 좌파이기 이전에

우선 상식이 통해야 하고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과연 한국사회는 상식이 제대로 통용되는 사회이며 민주적인 의식이 존재하는가.

 

이번 선거는 보수인가 진보인가. 여당인가 야당인가, 박정희인가 노무현인가, 전라도인가 경상도인가의 대립이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몰상식)의 갈등이며,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싸움이다.

 

오늘 들은 생각인데,

합리적 보수주의를 주장하는 인물들이 문재인 쪽으로 이동하고

야당이면서도 권위주의에 물들었던 정치인들이 박근혜 쪽에서 단합하는 것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2012년 12월 19일의 대한민국은 1968년의 프랑스라고.

 

비상식과 몰상식이 상식으로 통용되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닌 기성세대들의 권위주의가 그 사회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 기득권으로 가득찬 한국사회의 권위주의를 벗어 던져야 한다.

 

윤여준의 말처럼 지금의 한국사회에서 보수와 진보의 구분은 무의미해졌다. 우선 우리가 옳다고 믿는 상식을 바로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난 그런 사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보는 문재인에게 한표를 행사하겠다.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