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

잡기(雜記) 2011. 8. 9. 21:19 Posted by 아현(我峴)

오랜만에 학부시절 공부하던 그 과제도서실에서 공부했다.
날씨도 너무 더울 뿐만 아니라 혼자 있는게 공부하기 편해서 오랜만에 가봤다.
그런데....
자판기 커피가 300원이었다.
학부시절에는 100원이었는데, 졸업하고 200원이 되었다가, 지금은 300원으로 올랐다.
하나 뽑았는데....예전의 그 맛은 아닐 뿐더러, 커피가 잘 섞이지도 않았다.
반면....
1학생회관에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생겼다.
자판가커피가 맛이 없어, 레쓰비를 사러 가는데
커피점에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레쓰비 들고 그 앞을 지나가는데, 대학풍경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판기커피는 싸기 때문에 먹는다.
그런데 이제 싸도 먹지 않는 커피가 되었다.
모르겠다.

문과대학 가운데에 중정원이라는 공간이 있다.
예전에는 붉은 색 아스팔트였고, 긴 의자도 많아서 참 좋았다.
구기자?나무도 있어서 붉은 열매가 열리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그 자리는 풀만 자란다.
앉을 의자도 사라졌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공간일까.
모르겠다.

과제도서실
생각보다 공부하기 참 좋다
사람도 없고
조용하고
시원하고
그런데
학생들은 이곳을 별로 이용하지 않는다.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