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문제(한국사새로읽기)

건양대강의/2011.1학기 2011. 6. 18. 00:19 Posted by 아현(我峴)

기말고사 문제

* 한국사새로읽기 01반

● 역사는 변하는가 변하지 않은가. 변할 수도 있고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가 무엇인가에 따라 변한다고 할지라도 그 성격은 달라질 수 있다. 역사 그 자체가 변하는 것일 수도 있고, 역사서술 방식이 변하는 것일 수도 있고, 역사로 표상되는 현대사회가 변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역사는 변한다는 말의 의미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변한다면 그 성격은 무엇인가. 변하는 방향이 발전인가 쇠퇴인가. 아니면 정체인가. 변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어떤 학자는 역사의 종말을 이야기 하면서 더 이상 역사는 발전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21세기에 이르면서 세계체제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의해 포섭되면서 더 이상 발전가능한 국가체제는 없다고 확신하기도 한다. 지금부터 문제. 한국사를 보았을 때 역사(혹은 역사상)는 변하는가 변하지 않는가. 변한다면 그 방향은 발전인가 쇠퇴인가 정체인가. 변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단, 다음의 단어 중 3개를 반드시 포함시킬 것. <민족주의>, <단군>, <양반>, <제주도>, <광복절>, <동학농민전쟁>, <기억>) → 역사는 과연 변하는 걸까? 역사는 항상 발전을 하는 걸까. 지금 대한민국을 보면 역사가 꼭 발전하는 것은 아닌 듯.

* 한국사새로읽기 02반

● 역사의 정의는 다양하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보는 대상이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역사는 시간성을 강조한다면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일 수 있으며, 시간과 공간을 조화롭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역사는 “시간과 공간 속의 인간에 대한 학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역사는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를 바라보므로 모든 역사는 “현재사”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한편 역사는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닌 같은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과거에 초점을 두고 있으므로 공간성을 강조한다면 “과거(역사)는 다른나라다”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역사를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잊혀진 과거라는 망각 속에서 어렴풋하게 남아 있는 기억의 실타래를 통해 점점 과거를 재구성하는 “기억과 망각 사이의 갈등”이라고 역사를 정의할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역사에 대한 정의는 많이 있다. 여기서, 여러분이 보기에 수많은 역사에 대한 정의 중에서 “역사란 무엇이다”라고 정의할 수 있는가. 역사란 무엇인지, 나에게 역사는 어떠한 학문이며 왜 배워야 하는지 쓰시오. (단, 다음의 단어 중에서 3개를 포함시킬 것. <이성>, <비정상>, <민족주의>, <파시즘>, <객관성>, <교양>) → 나도 역사 공부한지 좀 되었지만, 잘 모르겠다. 그런데 겨우 역사를 한 학기 배운 학생들에게 역사가 뭐냐고 물어봤으니, 누가 바보인 거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