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문제-한국사새로읽기 02반

1. 다음 7개의 예에서 보이는 칭념(稱念)이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지 추측해 보세요.

1) "사시(巳時:9~11시)에 담양부사 허군이 특별히 방문하여 서로 마주 대하여 음식을 먹었고 또 장기를 두었다. 내가 박명성의 稱念과 세(稅), 5승포(升布)와 돌을 다듬는 사람을 보내줄 일에 대해 부탁했더니 모두 허락했다"(미암일기 1567년 12월1일조)
2) "새 장성현감 장이길이 내방했다. 내가 칭념(稱念)을 청했다"(미암일기 1568년 2월 2일조)
3) "전라도사 권문해가 지나다가 들렀다. 내가 칭념(稱念)을 부탁했다"(미암일기 1568년 4월 23일조)
4) "사간 이유가 아뢰길....전 사간 박찬이 대간의 신분으로서 무인(武夫)에게 칭념(稱念)하여 스스로 체례(體例)를 손상하는 잘못을 저질러 파직하기를 청하였다. 상이 다 따랐다"(현종실록 권 19 현종 12년 8월 14일조)
5) "내가 都事에게 칭념을 하고 밥을 먹고 헤어졌다. 또 여산군수 이경종에게 청해 서익의 어머니댁에 소금 1석을 보내라고 했다"(미암일기 1568년 1월 17일조)
6) "정수찬(鄭修撰)으로 인해 누이의 칭념을 임실군수 성인(成認)에게 했다"(미암일기 1568년 2월 6일)
7) "성주목사가 병사 장공(張公)의 칭념으로 쌀과 콩 각 1석과 술, 물고기, 과자를 보내주었고, 병사가 특별히 청어 10마리를 보내주었다. 고맙다는 편지를 썼다"(묵재일기 1552년 10월 26일조)

2. 다음은 세조와 홍응의 대화이다. 세조가 홍응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밑줄)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경연(經筵)에 나아가 <통감속편절요(通鑑續編絶要)>를 강독(講讀)하는데, ‘송(宋)나라 태조(太祖)가 노(怒)하여 뇌덕양(雷德讓-송나라 태조의 충신)을 꾸짖어 말하기를, 「정쟁(鼎鐺-귀가 달린 솥)도 오히려 귀가 있는데, 너는 조보(趙普-송나라 태조의 공신)가 나의 사직신(社稷臣)인 것을 듣지 못하였느냐?」 하고, 주부(柱斧-기둥에 걸어 놓은 도끼)를 끌어당겨 윗잇몸의 볼을 쳐서 이(齒) 2개를 부러뜨리고는 좌우(左右)에 명하여 끌어내게 하고, 내쳐서 상주사호(商州司戶-지방관)로 삼았다.’ 하는 기사에 이르러, 임금이 시독관(侍讀官-경연에 참여하는 신하) 홍응(洪應)에게 이르기를, “태조(太祖)의 이 일을 어떻게 보느냐?”하니, 홍응이 대답하기를, “무릇 죄가 있는 자는 마땅히 유사(有司)에 회부하여 다스려야 합니다. 뇌덕양(雷德讓)이 비록 죄가 있더라도 친히 도끼를 끌어당겨 이를 부러뜨려 놓은 것은 실은 아마도 불가한 줄로 압니다.”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어찌 불가하다고 말하겠느냐? 태조 20년간에 능히 과감하게 결단한 것이란, 오직 이 일이 있을 뿐이다.” 하였다.(<세조실록> 권2, 원년(1455) 8월 5일 무신)


3. 친일 시인이었던 모윤숙은 1947년 11월 <부인일보>라는 신문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전통음식을 계급과 연관지어 설명하세요.

나는 요새 가끔 (배추)김치 없이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일본 사람들처럼 소금에 절인 무쪽으로만 밥을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하고 절약적일까? …… 조선 아낙네들은 …… 옷을 못입고 밥을 굶을지언정 김장을 안하고는 못 산다. 이것은 습관 때문도 있겠으나 …… 봉건적 습성에도 달렸다. 김장을 할 형편이 못되면 못되는 대로 살 줄 아는 주부가 필요하다.

4. 다음은 벽초 홍계희의 <임꺽정> 2권 "피장편"의 한 장면이다. 갖바치(신발장인)의 양반친구 심의가 송도에 갔다. 송도 친구 화담 서경덕을 찾아갔다. 마침 서경덕도 황진이와 함께 있었다. 이윽고 셋이 함께 화담의 초당에 묵게 되었다. 그런데 초당엔 방이 둘 뿐이었다. 황진이는 당시 서경덕의 제자로 입문하여 출입이 잦았고 화담과 황진이는 한 방에서 자주 “따로따로” 잤다. 이 날 밤 더 황당한 장면이 연출되었는데,

황진이 : 나는 혼자 자기 싫어요. 손님이나 선생님이나 두 분 중에 한 분이 혼자 주무시지요
서경덕 : 손님더러 혼자 자랄 수야 있나. 내가 혼자 자지
심의 : 이 방에서 셋이 자지 못할까?
서경덕 : 그래도 좋겠지.

그래서 셋은 한 방에서 자게 되었는데, 황진이는 심의를 온갖 방식으로 시행하였고 심의는 요지부동이었다. 화담이 심의를 보고 “밤에 잘 잤나”하고 인사하니 심의가 “겉으로 보기는 선녀 같으나 종시 기녀이데”라고 하였다. 위의 이야기를 보고 알 수 있는 조선후기 성에 대한 관념은 무엇인가.

5. 다음의 6장의 사진을 보고 알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은 무엇인가.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