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수영성

사진 2011. 1. 16. 23:08 Posted by 아현(我峴)

충청수영성

팀 엠티를 간 김에 주변을 둘러봤다. 처음에 간 곳은 충청수영성. 일명 오천성이란다. 위치는 다음과 같다.  주소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출처 - 다음 지도)

A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도 성의 일부고, 위쪽에 보면 "오천성"이라고 또 있다. 현재 성의 유적은 610번 지방도 때문에 2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오천면내의 오른쪽 숲 부분이 대부분 충청수영성이었다고 보면 맞을 듯 하다.

성곽의 흔적은 위쪽 오천성에 남아 있다. 예를 들면 이렇게.


성 바로 아래는 면내로 여러 민가들이 모여있다. 즉 오천면은 성읍이었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 입구도 상당히 좁아서 관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보이는 성의 문은 성의 서쪽에 있어서 아마 서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입구쪽에 비문이 하나 있었는데 뭔지 잘 모르겠다. 사진은 이렇다.


마모가 심해서 그런지 글씨가 안보인다. 비석이므로 뭔가 써 있었을 텐데, 탁본 같은게 있음 좋으련만 아무런 안내 표시판도 없다. 파출소 앞에 세워져 있었다.


위 사진은 아까 그 서문으로 추정되는 문이다. 위에 세워져 있었을 망루 같은 것은 사라지고 없다. 문론 성벽 위에 있는 기단도 상당 부분 사라졌고 흔적만 남아 있다. 아마도 일제시대 민간이나 일제에 의해서 사용되었을 듯. 그래도 성벽은 일부 복원을 해 놓았다.


돌의 색깔 차이가 뚜렸하다. 나무를 기준으로 오른쪽과 왼쪽의 색깔이 다르다. 왼쪽 돌은 계단의 돌과 색이 같은 것 같다. 그리고 성벽의 높이고 그리 높지 않다.


성문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유일한 건물이다. 나머지 건물은 다른쪽 성에 있다. 아까 지방도로 갈라진 반대편 쪽에. 여기에 남아 있는 위 사진의 건물은 특이하게 "진휼청"이다. 왜 이것만 있는지 알 수 없다. 성 안을 둘러보면 평평한 곳이 꽤 있는데 아마 건물터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발굴한 흔적은 보이지 않고 거의 방치되어 있다. 일부는 텃밭으로 농사도 짓고.


성 안에서 바라본 보령호 앞바다. 충청수영의 위치는 서해바다에 마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약간 내륙으로 들어와 있다. 다음 지도 A가 충청수영의 위치다.


안면도로 서해가 막혀 있고 그리고 보령호로 약간 들어가 있어서 방어하고 기습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여긴 사진 찍기 힘들었다. 자세도 안나오고....


위 사진은 앞서 본 성곽이 있는 지역의 반대편이다. 오른쪽이 건물에 붙어 있던 문의 일부이고, 왼쪽은 객사다.


객사라고 하면 통영에 있는 것이 꽤 큰 기억이 난다. 그것과 비교할 수 없지만, 이정도 객사면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직 관리가 안되어서 그런지 꽤 지저분 했다. 아무도 오지 않는 객사이니....충청수영성에 왔다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건물이다. 왜냐하면 성곽과는 달리 안내표지 하나 없기 때문이다. 나도 그냥 지나치다 건물보고 다시 돌아와서 찍은 것이다. 다행히 하늘은 맑았다. 전신주가 쫌 그렇지만.


다음은 망해정이라는 현판이 걸린 문이다. 건물은 없어지고 문만 남았다. 주위 모습도 너무 많이 바뀌어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짐작이 되지 않는다. 보기면 남문 쪽하고 연결되어 있었을 것 같은데....그 흔적은 현재 없다.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