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석(1595~1671)과 조선

사진 2011. 1. 6. 03:48 Posted by 아현(我峴)


이경석 묘 입구에 있는 신도비입니다. 왼쪽 것은 예전 것이고, 오른쪽 것은 새로 세운 것인데, 옛날 신도비가 마모가 꽤 심합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자연적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죠. 일부러 누가 그런 것같은데. 이경석의 신도비명은 박세당(1629~1703)이 저술했습니다. 박세당의 문집인 <사계집> 권12, 비명에 있습니다. → 영의정백헌이공신도비명(클릭)



이경석의 묘소와 묘비입니다. 묘비는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有明朝鮮國"이 보이는데 이는 "명나라에 속한 조선국"이 아니라 "명나라와 같은 선진문화를 지니고 있는 조선국"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입니다. 이경석이 죽었을 때는 이미 명나라가 없을 때죠. 뭐 명나라가 있었을 때도 의미는 마찬가지입니다. "有"자를 붙이는 것은 고대 중국 이래 관행이라고 합니다. 특별한 의미는 아닙니다. 이경석의 아내였던 정경부인 전주유씨와 합장을 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유독 두 글자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제가 문체에 대해서는 문외한입니다만 이끼(?)가 낀 "朝鮮"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린 조선에 살고 있죠. 개인적으로 인물 연구를 한다면 1순위로 이경석을 꼽고 싶습니다. 정말 한시대를 풍미한 인물이죠. "조선"을 생각한 신하라면 아마 그를 제일 먼저 내세워야 할지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하고 연구하고 싶은 인물은 1순위는 역시 이경석이고 2순위는 김석주. 그런데 이상에게 이 두 사람은 연구가 전무하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왜 안할까요 ㅋㅋ. 1월 4일 근처를 지나다 일부러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의 묘는  경기도 성남시 석운동에 있습니다.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