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계서당

사진 2010. 12. 19. 23:57 Posted by 아현(我峴)


내가 요즘 계속 정리하고 있는 논문 주제의 주인공이 수년간 은거하던 곳
반계 유형원(1622~1673)이 지내던 곳이다.
(물론 옛날 그대로는 아니고 복원이다)
보통 서당하면 정약용의 "다산초당"이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곳이
내가 보기엔 바로 이 곳, 반계서당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잘 안오는 곳 중에 하나.
전라북도 부안군 우반동에 자리잡고 있다.
2006년 9월 2일에 찍은 사진인데 저렇다.
풀이 우거져 있어 정리 안한 티가 너무 난다.
그 안은 더 처참하다....안을 찍은 사진도 있는데 차마 올리기 부끄러울 정도다.
이분이 이렇게 유명하게 될 줄
400여년이 지난 뒤에도 그의 저서 <반계수록>이 역사연구자의 입에 오르내리게 될 줄
그는 알았을까.

책이란 수백년이 지나도 읽히고 또 읽혀야 한다.
그래야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난 그러한 책을 쓰는게 일생의 목표다.
수백년이 지나도 언제나 사람들이 읽어줄 책 한 권.

그런데 왜 지금 난, 유형원 이 사람 때문에 대체 몇개월을 머리싸매고 고민하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