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담론

사편(史片)/전통문화 2010. 12. 5. 15:08 Posted by 아현(我峴)

전통과 담론(진경환, <전통>, 인물과 사상사, 2010)

1. 사람들은 무엇을 전통으로 인식하는가
  * 한복 찬양 - 일종의 시신애호necrophila 현상
  * 현실의 소외와 관념의 상찬
  * 일반화와 기형화의 문제
  * 발화자의 현재적 의도와 관심에 따라 선택된 전통의 일부를 함부로 일반화하고 자의적으로 재단, 평가하는 것은 전통의 특정요소와 요인을 특권화 함으로써 오히려 전통을 기형화 혹은 왜곡하는 일

2. 국민만들기와 전통담론
  * 전통은 과거의 특정 역사를 의도적으로 불러낸 결과
  * 전통이란, 과거의 기억을 불러내어 민족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려는 욕망의 표현, 곧 현재적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상상된 문화의 총체
  * 유교민주주의 - 시대착오적이고 비논리적인 입장
  * 전통에 대한 논의가 전통담론을 정치 논리로 이용하는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결국 기형적이고 파행적인 자본주의에 복무하는 결과를 불러옴

3. 호명된 전통과 은폐된 전통
  * 문화적 총체로서의 전통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시기에 어떠한 과거를 되살려내느냐에 따라 상상되는 정체성의 성격 또한 달라진다는 점
    - 기념비적 정치함 : 국기 태권도, 민족의 성웅 이순신
       → 공통의 과거를 재발견 or 재건
  * 기억은 망각과 짝을 이룬다는 점
    - 광복군 아리랑 : 여러개의 아리랑 중에서 '사랑과 인생무상'의 아리랑만 남음

4. 전통론과 열등감의 보상
  * 전통 문화에 대한 맹목적 상찬은 열등감의 다른 표현일 가능성이 많음
  * 전통 문화의 홍보에 집착하는 정서도 열등감의 발로일 가능성이 많음

5. 새로운 전통담론을 위한 제언
  * 전통이 단순히 과거의 잔재가 아니라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문화 권력, 곧 하나의 담론이거나 담론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정학히 인식해야 한다.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