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에서 한국인은 누구인가-민족정체성에서 공화국정체성으로 (김기봉, <경기대학교인문논총> 15, 2007)

1. 민족이라는 매트릭스
  * 한국은 실체로는 다민족국가인데, 단일민족이라고 믿고 살았다는 것 : 정선이씨, 화산이씨->베트남 이씨왕족
  * "우리는 한국인으로 태어났는가, 아니면 한국인으로 되었는가"

2. 단일 민족주의의 역사적 기원
  * 왜 자신의 성씨에 각인되어 있는 사적 역사와 학교에서 배우는 공적 역사가 불일치한가
    ①  가까운 역사인 일제시대 경험이 우리로 하여금 민족이라는 매트릭스에 살도록 만드는 기억장치를 만듬
        * 현실에서 국가의 부재를 민족이라는 영혼의 중재로 보상
        * 역사는 민족주의 신앙을 위한 성경
        * 신생국가의 내적 통합
    ②  현상과 본질의 차이 : 한국인들은 겉으로만 민족주의자들이고 속은 아니라는 것
  * 중등 국사 : "우리민족이 걸어온 발자취이자 기록"
    → 역사로 민족을 정의해야 하는데, 민족으로 역사를 정의한다는 점, 민족이란 한국사를 정의하는 상수가 아니라 한국사로 설명되어야 할 변수. 즉 우리는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한국인으로 된 것이며, 우리가 어떻게 한국인이란 정체성을 갖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한국사

3. 국사를 한국사로 다시 읽기
  * History or history
  * 고구려는 다민족국가, 서로 다른 종족과 문화를 포용하여 화합하지 않았다면 고구려의 제국 경영은 불가능
  * 한국사를 민족의 역사인 국가로 서술할 때 이민족들이 우리 역사에 공헌한 부분은 망각

4. 탈민족주의를 통한 공화국 정체성 수립을 위하여
  * 역사란 한 사회의 집단 기억을 공식화함으로써 '우리는 누구인가'의 정체성과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의 삶의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기능
  * 테이비드 베레비, "인간은 서로 비슷한 사람들과 한패가 되는게 아니라, 한패가 되고 나서 비슷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 100만번째 외국 노동자에게 독일고용주 협회장이 한 말, "우리는 백만번째 외국인 노동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우리는 이들이 우리 경제와 우리 사회를 위해 애쓴 공적을 인정한다. 이들의 도움이 없이는 우리의 경제 발전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외국인 노동자가 국민 총생산을 높이고 우리의 생활수준을 높인 것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 막스 프리쉬, "우리는 노동력을 불렀다. 그런데 사람들이 왔다"
  * 공자, "군자는 和而不同, 소인은 同而不和한다"
  * 공화주의는 개인이 사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의 확보보다는 공동체적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virtue)의 고양을 강조하는 정치이데올로기.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