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중흥선언

사편(史片)/근현대사 2010. 11. 24. 01:09 Posted by 아현(我峴)
문예중흥선언문(文藝中興宣言文)

우리는 민족중흥(民族中興)의 역사적(歷史的) 전환기에 처하여 새로운 문화창조(文化創造)의 사명(使命)을 절감(切感)한다. 한겨레의 운명(運命)을 결정(決定)짓는 근원적(根源的) 힘은 그 민족(民族)의 예술적(藝術的) 문화적창조력(文化的創造力)이다. 예술(藝術)이 창조력(創造力)을 잃었을 때 겨레는 침체되고 문화(文化)가 자주성(自主性)을 찾았을 때 나라는 흥(興)한다. 신라통일(新羅統一)의 위대(僞大?)한 업적과 세종시대(世宗時代)의 문화창조(文化創造)는 이를 증명한다. 우리는 길이 남을 유산(遺産)을 개발(開發)하고 민족적(民族的) 정통성(正統性)을 이어받아 오늘의 새 문화(文化)를 창조(創造)한다. 맹목적(盲目的)인 복고경향(復古傾向)을 경계(警戒)하고 분별(分別)없는 모방행위(模倣行爲)를 배척하며 천박한 퇴폐풍조(頹廢風潮)를 일소(一掃)하여 우리 예술(藝術)을 확고한 전통(傳統) 속에 꽃 피우고 우리 문화(文化)를 튼튼한 주체성(主體性)에 뿌리박게 한다. 우리는 조국(祖國)의 현실(現實)을 직시(直視)하고 영광(榮光)된 겨레의 내일(來日)을 위하여 가치의식(價値意識)과 사관(史觀)을 바로잡고 표현(表現)의 자유(自由)와 문화(文化)의 자주성(自主性)을 함께 누리며, 곳곳마다 문화(文化)의 전당(殿堂)을 세워 온 겨레가 함께 예술(藝術)을 즐기도록 한다. 우리는 자신(自信)의 자세(姿勢)를 새롭게 가다듬어 우리의 업적이 세계(世界)에 부각되도록 힘쓰며, 문화(文化)의 활발한 국제교류(國際交流)를 통하여 인류문화(人類文化)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한다. 이에 모든 예술가(藝術家) 모든 문화인(文化人)들은 온 국민(國民)과 동참(同參)하는 대열(隊列)에 서서 예술(藝術)과 문화(文化)를 아끼고 사랑하는 풍토(風土)를 조성(造成)하고 정성을 다해 문예중흥(文藝中興)을 이룩할 것을 선언(宣言)한다.

1973년 10월 20일

유신선언 1주년이 되는 그때 나온 글
10월이 문화의 달인 이유도 10월 유신과 관련되었다던데....
한문에 약한 이들을 위하여 병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