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전통문화 중간고사 문제

건양대강의/2010.2학기 2010. 10. 18. 21:02 Posted by 아현(我峴)

한국의 전통문화 중간고사 시험(2010년 10월 18일, 인문관 302호, 2시30분~3시20분)

1. “전통문화는 〔        〕이다”에서 빈칸을 채우고, 그 이유를 간단하게 서술하세요.

2. 일본에서는 지역축제를 할 때, 지역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많은데 비하여, 한국에서는 지역축제를 할 때, 지역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3. 친일 시인이었던 모윤숙은 1947년 11월 <부인일보>라는 신문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나는 요새 가끔 (배추)김치 없이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일본 사람들처럼 소금에 절인 무쪽으로만 밥을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하고 절약적일까? …… 조선 아낙네들은 …… 옷을 못입고 밥을 굶을지언정 김장을 안하고는 못 산다. 이것은 습관 때문도 있겠으나 …… 봉건적 습성에도 달렸다. 김장을 할 형편이 못되면 못되는 대로 살 줄 아는 주부가 필요하다.

위의 모윤숙의 글을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발언한 “배추김치가 비싸면 양배추 김치를 먹으면 된다”는 생각과 연관지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전통음식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 계급과 관련지어 설명하세요.

4. 왕의 경우 생전의 이름(名)과 죽은 이후의 왕호(王號), 두 가지의 호칭이 있었다. 왕호는 대개 죽은 뒤에 그 왕을 부르는 이름이었다. 조선의 세종(世宗)은 본래 이름이 이도(李祹)였고, 영조는 본래 이름이 이금(李昑)이었다. 그래서 동이는 연잉군을 부를 때 “금아~”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일반 백성들은 왕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 없었다. 심지어 어떠한 글에서도 그 왕이 살아있을 적에는 그 한자를 사용할 수 없었다. 영조시대에는 영조의 이름이었던 “금(昑)”이라는 글자는 전혀 쓸 수 없었다. 어떠한 한자를 쓰지 못하는 것은 글을 작성해야 하는 백성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가져올 수 밖에 없었다. 이성계(李成桂)의 경우에도 왕이 된 뒤에는 “단(旦)”이라는 이름으로 고쳐야 했다. 그러면 왕의 이름은 어떤 한자를 써서 지었을까.

5. 조선시대 서울사람들이 쓰던 용어나 말 중에 지금은 서울에서 더 이상 쓰고 있지 않지만, 제주도에서는 쓰고 있는 말이 있다고 한다. 어찌하여 서울에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은데, 제주도에 조선시대 서울사람들이 쓰던 용어나 말이 지금까지 남아 있게 되었을까. (계급, 문화, 유행과 관련하여 상상력을 발휘해 보시길)

6. (추가문제) 2007년 문화관광부에서는 “대한민국 100대 민족문화상징”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리민족의 기저에 흐르는 문화적 특징과 민족문화의 정수를 찾기 위해 이를 발굴, 선정했다고 한다. 100대 민족문화가 무엇인지 쓰세요.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