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왜곡

사편(史片) 2008. 10. 16. 00:00 Posted by 아현(我峴)
역사인식은 변하게 마련이다.
그 변하는 역사인식을 학문으로 하는 체계를 사학사(史學史)라고 한다.
즉, 역사의 역사학이다.
역사는 진리하고 이모 선생님이 말씀하셨지만,
객관성도 또 하나의 주관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진리일 수는 없다
다만 그것을 바라보는 사실이 같을 뿐이다.
요즘 생각해 보면 사실과 진리를 다르게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가 있다.
바로 왜곡이 그런 것이다
왜곡은 진리의 차원을 넘어서서 고정되어 있는 사실에서 발생하게 된다
있는 사실을 없는 것처럼, 없던 것을 있는 것처럼 눈에 보이게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유리한 사실만 나열하고 그것이 전부인 양 서술하는 왜곡을 말한다
사실(事實)에서 사실(史實)을 취사선택하는 것은 역사를 서술하는 자에게 있어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 자체에 의도성이 내재되어 있다면
그건 역사를 하는 자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가 될 수 있고
자질의 문제로 나아갈 수 있다
요즘 역사를 아무나 쓴다고 하지만
그 질적 차이는 이런 곳에서 발생하게 마련이며
그것은 요즘만 역사를 한다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