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점 목화 면직물과 능산리 백제 면직물(연합뉴스)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백제시대 면직물이 나왔다. 최근에 나온 것이 아니라 1999년에 이미 발굴된 것인데 그 동안 분석하느라 무려 10년이 지난 다음에 발표되었다. 면직물 밝히는데 10년이나 걸리는 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를 보도하는 행태가 가관이다. 면직물이 나온 것하고 문익점이 목화씨를 들여온 것은 대부분 혼동하고 있다. 이를테면 이런 것.


문익점이 목화씨를 들여온 시점보다 800년이나 앞서 있다고 대부분의 언론에서 보도했다. 그러나 문제는 면직물 생산과 목화 재배 시점은 분명히 구분해 보아야 하나 그런 기사는 거의 없다. 소위 분석이라는 것이 없는 것. 뭐 역사공부 제대로 안한 면도 있고, 이상하게 기원을 찾아 올라가는 1등을 기억하고자 하는 경향도 한몫 했을 듯 싶다. 이해하기 쉬운 문제다. 우리가 키위를 먹기 시작한 시점과 우리나라에서 키위를 재배해서 먹기 시작한 시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면 된다.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