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마와 동성애

사편(史片) 2008. 5. 20. 19:48 Posted by 아현(我峴)
* 폴 베인, <고대로마와 동성애>, 필립 아리에스 편, 김광현 옮김, [성과 사랑의 역사], 황금가지, 1996

고대인들의 성인식을 동성애를 통해서 살펴본 논문이다.

고대인들의 성에 대한 생각은 자연에 위배된다는 것에 의해 규정된다. 문제는 남자나 여자냐가 아니다.

성별보다는 능동/수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즉 cunniligus(여자의 성기를 입으로 자극하는 행위)나 pelacio(오럴섹스)는 그 행위를 하는 자가 수동적인 입장에서 치욕적이기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된다.

동성애가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자체가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위배되는 항문섹스를 한다는데 있으며, 그로 인해 당하는 자의 수동적인 모습이 비난이 된다.

고대 사회에서는 이와 같은 시민권을 가진 능동적인 성인 남자 중심의 사회라는 것을 성인식을 통해서도 보여준다.

이는 로마이든 그리스이든 마찬가지다. 쾌감을 향유하는 자와 쾌감을 주는 자의 차이는 성인식을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기준이 된다.

我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