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尙樞日記 004 - 1763년 4월

사료(史料)/노상추일기 2010. 4. 10. 16:25 Posted by 아현(我峴)
盧尙樞日記 004 - 1763년 4월

四月小

17630401 初一日戊子, 暘. 是日樹村族叔濬氏及金僉知再徵來還, 暮家嚴自雲谷返駕.
17630401 맑았다. 이날 樹村의 族叔인 濬氏와 金僉知再徵가 와서 돌아가고 저물녁에 아버지가 운곡에서 말을 타고 돌아왔다.

17630402 初二日己丑, 暘而乍陰夜雨.
17630402 맑았으나 조금 흐리고 밤에 비가왔다.

17630403 初三日庚寅, 暘. 是日頃痛牛隻又斃, 此眞牛疫也. 月波枰里三從族大父來臨.
17630403 맑았다. 이날 지난번 아파하던 소가 또한 죽었다. 이는 진실로 소의 염병이었다. 月波枰里의 三從族 大父께서 왕림하셨다.

17630404 初四日辛卯, 暘而大風.
17630404 맑았으나 큰 바람이 불었다.

17630405 初五日壬辰, 暘. 是日蹄坪吳丈千運氏來宿因留.
17630405 맑았다. 이날 蹄坪 吳丈 千運氏가 머물기 위해 와서 묵었다.

17630408 初八日乙未, 暘. 朝起, 則昨昏樹村族叔來宿不知也, 族兄尙楷氏來還, 姑母夫趙叔返旆, 姑母氏葬期定卄二日矣.
17630408 맑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밤에 樹村의 族叔가 와서 묵었는지 모르겠다. 族兄인 尙楷氏가 왔다가 돌아갔다. 姑母夫 趙叔返旆와 姑母氏의 葬期가 20일로 정해졌다.

17630409 初九日丙申, 暘. 月波枰里三從大父來臨返旆, 桃開朴相宅氏來訪.
17630409 맑았다. 月波枰里의 三從大父가 返旆(?)를 왕림하시고, 桃開의 朴相宅氏이 와서 방문하셨다.

17630410 初十日丁酉, 暘. 是日海平崔舅季氏丈來臨而還.
17630410 맑았다. 이날 海平 崔舅季氏丈가 왕림하시고 돌아가셨다.

17630411 十一日戊戌, 暘. 家嚴卒發腰痛, 不能屈伸, 私悶. 是日余率奴四五輩往遁谷, 毁新建家材, 積置空地, 乃反.
17630411 맑았다. 아버지께서 갑자기 요통을 겪으셨다. 능히 몸을 굽히고 피지 못했다. 이날 나는 노비 4~5명을 데리고 遁谷으로 갔다. 훼손된 새로운 건축 가재(家材)들을 빈 공간에 쌓아두고 돌아왔다.

17630412 十二日己亥, 暘. 是日率三四奴往遁谷, 鑿礎作畓而還.
17630412 맑았다. 이날 노비 3~4명을 거느리고 遁谷으로 갔다. 돌을 부수어 畓을 만들고 돌아왔다.

17630413 十三日庚子, 暘. 月波族兄孝得氏來宿, 坪城趙榮稷氏歷訪.
17630413 月波 族兄인 孝得氏가 와서 묵었다. 坪城 趙榮稷氏가 방문하였다.

17630414 十四日辛丑, 暘. 月波枰里三從大父來還, 古南鄭戚丈崐氏來話.
17630414 맑았다. 月波枰里 三從大父가 왔다갔다. 古南 鄭戚丈崐氏가 와서 말을 나누었다.

17630415 十五日壬寅, 暘. 蹄坪吳丈千運返旆.
17630415 맑았다. 蹄坪 吳丈千運이 깃발을 돌렸다(返旆??).

17630416 十六日癸卯, 暘. 是日吳丈又臨, 家嚴腰痛小無減勢, 伏悶伏悶.
17630416 맑았다. 이날 吳丈가 또한 왕림했다. 아버지의 요통이 조금도 나을 기미가 없었다. 답답하고 또 답답하다.

17630417 十七日甲戌, 暘. 是日雲谷酉川外從祖來臨.
17630417 맑았다. 이날 雲谷의 酉川 外從祖가 왕림하였다.

17630418 十八日乙巳, 雨下一犁.
17630418 비가 내려 一犁(강수량 단위)가 되었다.

17630419 十九日丙午, 暘而暮雨.
17630419 맑았으나 저물녁에 비가 왔다.

17630420 二十日丁未, 暘. 是日余隨外從祖往雲谷, 候外祖母.
17630420 맑았다. 이날 나는 外從祖를 따라 운곡으로 갔다. 外祖母를 방문했다.

17630421 二十一日戊申, 暘. 是日余留雲谷, 奴輩自文洞本家來到, 持奠品之行也.
17630421 맑았다. 이날 나는 운곡에 머물렀다. 종들이 문동의 본가에서 도착했다. 奠品(올리는 음식)을 지니고 갔다.

17630422 二十二日己酉, 暘. 是日, 乃行姑母葬禮于雲谷白虎山外戌龍亥坐之原, 家嚴以腰痛之轉劇, 未得來臨, 悲痛倍甚.
17630422 맑았다. 이날 이네 운곡에 있는 백호산 밖 戌龍과 亥坐(묏자리나 집터의 해방(亥方)을 등진 자리)의 언덕(原)에서 고모의 장례를 행했다. 아버지는 요통이 심하여 왕림하지 못하셨다. 비통함이 몇 배로 심했다.

17630423 二十三日庚戌, 暘.
17630423 맑았다.

17630424 二十四日辛亥, 微雨.
17630424 조금 비가 왔다.

17630425 二十五日壬子, 暘. 是日余自雲谷步還, 至鸕鶿亭, 則奴馬來到相逢, 暫休于亭上, 而反面則家嚴腰痛眩小差, 忭幸不已. 伏牛山靑蓮庵印圭大師禪來宿.
17630425 맑았다. 이날 나는 운곡에서 걸어 돌아와 鸕鶿亭에 이르렀다. 奴馬가 와서 서로 마주쳤다. 정자 위에서 조금 쉬었다. 다녀와서 아버지를 뵈었는데(反面) 아버지의 요통과 어지러운 기운이 조금 나아졌다. 기쁘고 다행이었다. 伏牛山의 靑蓮庵에 있는 印圭大師 禪이 와서 묶었다.

17630426 二十六日癸丑, 暘. 是日圭禪還山, 此僧人物甚佳, 且偉而文翰不如貌, 然其行可愛, 則少文何妨哉.
17630426 맑았다. 이날 圭禪이 산으로 돌아갔다. 이 중의 인물은 심히 가상하고 또한 훌륭하나 文翰은 자태만 못하다. 그러므로 그 행동이 소중하다면 文이 어찌 조금이라도 꺼릴 것이 되겠는가.

17630427 二十七日甲寅, 暘.
17630427 맑았다.

17630428 二十八日乙卯, 暘.
17630428 맑았다.

17630429 二十九日丙辰, 暘.
17630429 맑았다.

아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