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尙樞日記 003 - 1763년 3월

사료(史料)/노상추일기 2010. 4. 10. 16:23 Posted by 아현(我峴)
盧尙樞日記 003 - 1763년(영조39) 3월

三月大

17630301 初一日戊午, 朝日乍雨仍暘. 朝往參成服奠, 悲痛難抑. 是日家嚴悲懷不能自定, 使伯嫂先還故莊, 族叔湜氏陪行焉, 家嚴亦返駕故莊.
17630301 아침에 비가 내리더니 곧 맑았다. 아침에 成服奠에 가서 참석했다. 비통하여 억누르기 어려웠다. 이날 아버지는 비통함에 젖어 自定하지 못하셨다. 伯嫂로 하여금 먼저 故莊으로 돌아가게 하고, 族叔인 湜氏가 陪行했다. 아버지는 또한 故莊로 말타고 돌아가셨다.

17630302 初二日己未, 暘. 是日渾眷還歸故莊, 慈氏之於外祖母相離之懷, 初不如不來去留情狀, 孰不流涕乎, 歸路入竹岑新基, 家嚴不留, 故使妹兒仍留, 慈氏率婦還文洞.
17630302 맑았다. 이날 온 식구(渾眷)가 故莊에서 돌아왔다. 慈氏는 外祖母에게 가서 相離之懷를 했다. 처음에는 삶과 죽음(去留) 가련함(情狀)이 오지 않은 것만 같지 못했다(다시해석) 어느 누가 눈물이 흐르지 않겠는가. 귀로하여 竹岑의 새로운 터에 들어갔으나 아버지는 머물지 않았다. 그래서 妹兒로 하여금 머물게 했다. 慈氏가 婦를 거느리고 文洞으로 돌아왔다.

17630303 初三日庚申, 暘. 是日族兄孝得氏來到, 昏余率三才. 釰金兩奴往新基, 家嚴行留所因宿.
17630303 맑았다. 이날 族兄인 孝得氏가 왔다. 날이 저물 무렵에 나는 三才를 데리고 釰과 金의 두명 노비가 새로운 터로 갔다. 아버지는 숙식하기 위하여 留所에 갔다.

17630304 初四日辛酉, 暘. 是日奉家嚴, 步出松堂遺墟, 桃開朴相宅氏牽馬來到, 請買不許. 族兄孝得氏自文洞上來, 共入新基, 則庶祖母亦上來, 夕後余與孝得氏還文洞.
17630304 맑았다. 이날 家嚴를 모시고 出松堂의 遺墟地를 걸었다. 桃開 朴相宅氏가 말을 끌고 왔다. 매매를 청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族兄인 孝得氏가 文洞에서 올라왔다. 같이 새로운 터로 들어갔다. 곧 庶祖母도 올라왔다. 저녁이후에 나는 孝得氏와 더불어 文洞으로 돌아왔다.

17630305 初五日壬戌, 暘. 朝妹兒自新基下來, 家嚴亦下臨, 古南鄭主簿戚丈峋氏·鄭戚丈崼氏·省谷都丈啓鳳氏來訪卽還, 族兄孝得氏亦還.
17630305 맑았다. 아침에 妹兒가 새로운 터에서 내려왔다. 아버지 또한 내려오셨다. 古南鄭의 主簿 戚丈 峋氏와 鄭戚丈 崼氏, 省谷 都丈 啓鳳氏가 와서 방문하고 곧 돌아갔다. 族兄인 孝得氏 또한 돌아갔다.

17630306 初六日癸亥, 暘. 校村朴致宅氏與其庶姪漢星, 自桃開來到, 朴致宅還, 族兄尙楷氏及庶三從祖啓明來歸, 古南鄭戚兄宅新來問卽還.
17630306 맑았다. 校村 朴致宅氏가 그의 庶姪 漢星와 더불어 桃開에서 왔다. 朴致宅은 돌아갔다. 族兄인 尙楷氏와 庶三從인 祖啓明가 來歸했다. 古南鄭의 戚兄인 宅新이 와서 방문하고 곧 돌아갔다.

17630307 初七日甲子, 暘. 是日家嚴行次竹岑新基, 因上尾鳳寺仍留. 是午月波枰里三從大父·族叔洵氏·族兄尙桓氏來訪卽還.
17630307 맑았다. 이날 아버지는 竹岑의 새로운 터로 행차했다. 尾鳳寺에 오르시고 곧 머무셨다. 이날 오후에 月波枰里의 三從大父와 族叔인 洵氏, 族兄인 尙桓氏가 와서 방문하고 곧 돌아갔다.

17630308 初八日乙丑, 暘.
17630308 맑았다.

17630309 初九日丙寅, 暘.
17630309 맑았다.

17630310 初十日丁卯, 且陰乍雨, 晩而乍暘.
17630310 흐리더니 비가 내렸다. 늦게 맑아졌다.

17630311 十一日戊辰, 暘. 是暮家嚴自尾鳳寺下臨, 及昏農牛一匹, 自初二日不食而斃焉, 未知何病也.
17630311 맑았다. 이날 저녁에 아버지가 尾鳳寺에서 내려오셨다. 늦을 무렵에 農牛 1마리가 초2일부터 먹지 못하여 죽었다. 어떤 병인지 알지 못했다.

17630312 十二日己巳, 暘. 是日月波枰里三從大父及寧海族叔浹氏·延興族叔洵氏來訪而還, 寧海族叔獨留.
17630312 이날 月波枰里의 三從大父과 寧海의 族叔인 浹氏, 延興의 族叔인 洵氏가 와서 방문하고 돌아갔다. 寧海의 族叔만 홀로 머물었다.

17630313 十三日庚午, 暘. 朝寧海族叔告歸於家嚴, 而托以有急, 朝飯于庶族叔洙家而歸, 昨日族叔請馬, 而家嚴緣於有故, 未許之致也.
17630313 맑았다. 아침에 寧海의 族叔가 아버지에게 돌아가겠다고 알리고 급한 일을 의탁했다. 庶族叔인 洙家에서 아침을 먹고 돌아왔다. 어제 族叔가 말을 청했으나 아버지는 일이 있다고 하여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17630314 十四日辛未, 暘.
17630314 맑았다.

17630315 十五日壬申, 暘.
17630315 맑았다.

17630316 十六日癸酉, 陰而小雨. 是日雨前, 共族叔湜氏往話古南而返.
17630316 흐리고 조금 비가 내렸다. 이날 비가 오기 전에 族叔인 湜氏와 함께 話古南에 갔다가 돌아왔다.

17630317 十七日甲戌, 暘而土雨, 日氣乖常. 室人自三四日間喉症, 卒發漸肆, 暮余往長山全光奎家, 問藥而還, 則夜已深矣.
17630317 맑았으나 흙비가 내렸다. 일기가 괴상했다. 부인이 3~4일 간에 목이 아프고 부었다(咽喉病). 점차 심해지고 있었다(卒發漸肆). 저녁무렵 나는 長山 全光奎의 집에 갔다. 약을 물어보고 돌아왔으나 밤이 이미 깊었다.

17630318 十八日乙亥, 暘而土雨且大風, 日氣乖常. 延興族叔來宿而還, 是日室人喉瘇濃破, 因以小差.
17630318 맑았으나 흙비가 내리고 큰 바람이 불었다. 일기가 괴상했다. 延興의 族叔가 와서 묵고 돌아갔다.

17630319 十九日丙子, 暘. 是暮海平崔師訥來宿.
17630319 맑았다. 이날 저녁무렵에 海平의 崔師訥이 와서 묵었다.

17630320 二十日丁丑, 暘. 是晩崔公敏師訥還.
17630320 맑았다. 이날 늦게 崔公敏師訥이 돌아갔다.

17630321 二十一日戊寅, 陰雨. 家內牛隻又痛, 可慮.
17630321 흐리고 비가 왔다. 집 안에 있던 소가 고통스러워했다. 염려스러웠다.

17630322 二十二日己卯, 陰雨.
17630322 흐리고 비가 내렸다.

17630323 二十三日庚辰, 陰而乍雨. 是日族兄尙桓氏及朴君漢星來宿.
17630323 흐리고 잠깐 비가 내렸다. 이날 族兄인 尙桓氏와 朴君漢星이 와서 묵었다.

17630324 二十四日辛巳, 陰而乍雨. 是族兄歸, 朴君留.
17630324 흐리고 잠깐 비가 내렸다. 이날 族兄이 돌아가고 朴君은 머물렀다.

17630325 二十五日壬午, 陰而乍雨.
17630325 흐리고 잠깐 비가 내렸다.

17630326 二十六日癸未, 陰而暮雨. 是日月波族人及柳宅洙來訪還歸, 而族叔洵氏·族兄孝得氏共宿.
17630326 흐리고 잠깐 비가 내렸다. 이날 月波의 族人과 柳宅洙가 와서 방문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族叔인 洵氏와 族兄인 孝得氏가 함께 묵었다.

17630327 二十七日甲申, 陰而乍雨. 是日族叔還歸.
17630327 흐리고 잠깐 비가 내렸다. 이날 族叔가 돌아갔다.

17630328 二十八日乙酉, 陰, 江水漲溢, 難可通船矣.
17630328 흐렸다. 강물이 범람했다. 배를 띄우기 우려웠다.

17630329 二十九日丙戌, 暘.
17630329 맑았다.

17630330 三十日丁亥, 陰而暮雨. 是日家嚴行次長川雲谷, 是日族叔洵氏·沃氏及庶族祖啓明來宿, 族兄孝得氏還歸.
17630330 흐리고 늦게 비가왔다. 이날 아버지는 長川의 雲谷으로 행차하셨다. 이날 族叔의 洵氏와 沃氏, 그리고 庶族祖 啓明가 와서 묵었다. 族兄인 孝得氏가 돌아갔다.

아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