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정치 이야기가 많았다는 수업 평가가 대부분이다.
첫 시간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강의 자체가 원래 정치적인 거라고
선생님이 말하는 그 자체가 원래 정치적인 거라고
학문 자체가 원래 정치적인 거라고
난 그걸 그대로 드러내 준 것 뿐이고
대부분의 교수들은 그런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강의했을 뿐이다.
그걸 이해시키는 건 한 학기로 모자란다.
철학적 이해가 필요하며 일정한 학문적 바탕이 있어야 가능하다.
내 성격이 좀 급해서 그런지 그걸 바로 말하는 버릇이 있다.
이해 못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할 것이다.
내가 정치를 잘 아는게 아니라
정치를 잘 아는 교수들이 마치 본인들은 정치적으로 순수한 것처럼 말을 안하는 것 뿐이다.
착각하지 말자.
다음 학기부터는 순수하게 역사만 강의할까 고민 중이다.
나도 수업 시간에 정치 이야기 하는 건 이제 피곤하다.
이번 학기는 말하지 않을 수 없어서 그랬다고 치자.
ps. 정치는 말하는 순간 원래 색깔이 있는 것이다. 정치에서 중간이라는 것은 기만이다.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