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잡기(雜記) 2016. 4. 8. 19:29 Posted by 아현(我峴)

환상에서 벗어나고자 뭔가를 해야 할까 싶어 책을 읽는다.

물론 내 모든 강의 마지막 시간에 현재 한국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산 책인데

이제야 손에 잡고 읽는다

서동진의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

오랜만에 독서라는 걸 해본다.

뭔가 다른 일에 빠져 들면 착각 속 환상에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면서.

내가 한 학기 강의한다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한 학기 강의한다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자세가 바뀔 것이라고 착각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게 현실이라는 것을 소개해 줄 뿐이다.

그 중에 한 명이라고 내가 강의 시간에 떠드는 말의 의미를 눈치 챈다면 

그래도 내 강의가 의미있지 않을까.

스스로 위안을 삼아본다.


그래서 독서를 좀 해야겠다.

박사논문 쓰는게 당장은 급하지만

이정도는 읽어도 담임선생님[지도교수]이 뭐라고 안하겠지.

재미있을 것 같다.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