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 again

잡기(雜記) 2016. 3. 24. 01:31 Posted by 아현(我峴)



요즘 나랑 전혀 어울리지 않는 노래를 듣고 다닌다.

원래 난 Linkin Park 같은 Alternative Rock을 좋아한다.

그런데 가끔 쓸데없이 감성이 듬뿍 담긴 이런 노래를 듣는다. 정말 잠시.

예전에 not boyfriend 들을 때도 그랬다.


이번학기 이상하게 1학년 수업을 많이 하다보니 가끔 그런 생각도 든다.

그래서 어제 수업 시간에 그런 말을 한 듯 싶다.

대학생이라면 이런 건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다녀야 하는거 아닌가.

강의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괜히 쓸데 없는 말 한건 아닌가 생각도 들었고

뭐 어차피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사는 건데 강의 분위기만 우울해진 건 아니었을까.

알아 듣기는 했을까.

너무 나이들어 버렸다.

나이를 인식한다는게 너무 무뎌 버렸다.

언제부터인가 나이를 세지 않게 되었다. 그냥 30대 후반(같이 늙어가는 처지인게지....)


오히려 내 희망사항에 더 가까웠지 않았을까.

내가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나라면....이랬을텐데.ㅋㅋ. 뭐 그런거.

세계사 강의 준비 안하고

쓸데없이 대학생이 주인공인 영화 하나 보다가 다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흘러간 세월을 제껴두고 다시 스무살이 되어 대학생이 된다면 난 이건만 하겠다.

1. 연애 : 다른 사람과 교감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2. 독서 : 생각의 한계와 지식의 깊이를 느껴보고 싶다.

3. 외국어 : 모든 사람과 대화를 해 보고 싶다

다른건 절대 하지 않는다. 특히 전공 공부. 절대(!) 안한다.

교수님들이 다들 착해 출석 잘하고 시험 대충봐도 학점은 나온다.

물론 지금은 애나 잘 길러야지 ㅎㅎ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