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하고 싶은 이유

잡기(雜記) 2016. 2. 4. 18:52 Posted by 아현(我峴)

물론 논문 쓰는게 본업이기는 한데

강의는 먹고 살려니 부업으로 하고는 있지만

나름 강의도 재미있고 더 좋은 강의를 하려고 노력한다.

벌써 8년차 강사지만

강의를 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좀 달라졌다.

처음에는 학생들의 인식을 바꾸어 주고 싶었다.

현재 대학교육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이런 교육이 대학생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나 싶었다.

그런데 8년 전과 비교하자만 대학 교육은 더 후퇴했다.

그런 필요성 조차 느끼지 못할 만큼 교육은 엉망으로 치닫고 있다.

대학은 이제 스스로 취업소개소라고 말하고 있다.

무슨 지성을 가르치며 대학이라는 이름 조차 너무 부끄러워졌다.

문제는 그게 부끄럽지 않고 오히려 자랑이라는데 있다.

지금 내가 강의를 하고 싶은 이유는

이제 한국사회의 실상이나마 제대로 깨닫게 해주고 싶다.

아무도 현실에 대해 말하지 않으며

오로지 취업에만 도움이 되도록 교육이 변하고 있다.

그래서 묻고 싶다

취업하고 나면 나머지 인생은 어떻게 할 건데?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