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하나가 참 피말리게 만든다.
모든 대학이 법 하나로 눈치를 보고 있으니
대학 뿐이랴. 교수와 강사 모두 이 법이 어떻게 적용될지 걱정한다.
앞방 교수님이 연구실에 오셔서 넌지시 말하셨다.
강의 못받을 수 있다고
심지어 이 법 때문에 교육과정도 바꾸려 한다고.
강사에게 지급하는 4대 보험 아끼려고
당연히 가르쳐야 할 교양필수 과정도 없앤다고 한다.
역시 교육보다 돈이 먼저인 대학이다.
이젠 내가 지금 강의하는 모든 대학에서 다음학기에 강의를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겠다.
박사논문이고 뭐고 이제 뭐하면서 먹고 살지?
지금 학술지에 투고할 논문 고쳐야 하는데 손에 안 잡힌다.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