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逆賊就捕事目(인조24.04.01_01.828)

逆賊就捕事目
역적을 잡아들이는 사목

一, 今此賊儻, 敢逞兇逆之計, 至於稱兵構難, 厥罪在所罔赦, 而其中脅從之類, 或迫於飢寒, 或被其驅勦, 今若曷慮自新, 或斬其巨魁, 獻于軍前, 或開諭同儻, 與之歸順, 或脫身逃還, 以免逆名, 則非但免死, 從其輕重, 當施次第之賞, 此意知悉, 各相努力事.
1. 이번의 적당들은 감히 흉칙한 역모의 계책을 꾀하여 병란을 칭탁하고 혼란을 일으키기에 이르렀으니 그 죄는 용서받을 수 없다. 그러나 위협당하여 복종하였던 무리 가운데, 굶주림과 추위에 못 이겨 따라 갔거나 혹은 끌려갔던 자로서, 지금 만약 개과천선하고자 하여 혹 그 괴수를 목베어 군문 앞에 바치거나 동료들을 타일러 함께 귀순하는 자와, 또는 도망하여 와서 역적의 이름을 면하고자 하는 자가 있으면, 죽임을 면해 줄 뿐만 아니라 그 경중에 따라 차등대로 상을 베풀 것이다. 이러한 뜻을 잘 알아 서로 노력할 것.

一, 斬其巨魁獻于軍前者, 公私賤則竝其子女免賤後堂上實職除授, 良人則從其所願, 或米一百石或木二十同題給, 自願除職者, 二品實職除授事.
1. 괴수를 목베어 군문 앞에 바친 자로서, 그가 공사천(公私賤)이면 그 자녀들도 함께 면천시킨 뒤에 당상관의 실직(實職)을 제수할 것이며, 양인이면 원하는 바에 따라 쌀 1백 석이나 혹은 무명 20동(同)을 지급하며, 관직의 제수를 원하는 자에게는 2품의 실직을 제수할 것.

一, 開諭同儻與之歸順者二名以上, 爲先免死, 公私賤則免賤後題給米布數上同, 良人則比前數倍給, 自三名以上, 從其多少各加一等事.
1. 동료들을 타일러 함께 귀순한 자로서 2명 이상일 때는 우선 사형을 면해 주고, 공·사천이면 면천시킨 뒤에 쌀과 포목을 지급하되 수량은 위와 같고, 양인이면 위 수량의 배(倍)를 지급한다. 그리고 3명 이상일 때는 그 다소에 따라 1등씩을 더할 것.

一, 或脫身逃還以免逆名者, 免死事.
1. 혹 도망하여 와서 역적의 명칭을 면하려는 자에게는 사형을 면하게 해 줄 것.

一, 僧徒之在賊儻者, 亦當一體施賞, 而至於子女免賤一款, 從其自願, 以其兄弟娣妹族屬中施行事.
1. 승도(僧徒)로서 적당에 있었던 자들도 당연히 한결같이 시상할 것이며, 자녀를 면천시킨다는 조항에 있어서는, 원하는 바에 따라 그의 형제자매나 족속에게 시행할 것.

一, 雖非賊儻, 出入屯聚之處, 詳細偵探形止來報者, 公私賤則免賤, 良人則或米五石或木一同從願題給事.
1. 비록 적당은 아닐지라도 [적이] 진지를 치고 모여있는 곳에 출입하여 상세한 형편을 정탐하여 보고할 자는 공·사천이면 면천시켜 주고, 양인이면 쌀 5석이나 혹은 무명 1동을 원하는 바에 따라 지급할 것.

一, 斬賊一首獻于軍前者, 公私賤及良人等與開諭一名歸順者, 同賞, 貳名以上, 亦次次同賞事.
1. 적당 1명을 목베어 군문 앞에 바치는 자는 공·사천과 양인 모두 적의 무리 1명을 타일러 귀순한 자와 동일하게 상을 주며, 2명 이상일 때도 차등대로 동일하게 상을 줄 것.

一, 西北勁兵不日咸集. 輦下精砲, 如雲出征, 藐爾嘯聚之徒, 卽就鯨鯢之誅, 可哀脅從之輩, 難辨玉石之焚, 儻或草心而歸順, 豈唯免死而全生, 爵賞自在次第, 禍福當在逆順, 爾等, 亦有人心, 且具天理, 爲逆而滅門, 從化而保家, 其間吉凶利害, 昭若觀火, 無爲孰 (執) 迷, 以速天誅, 各自勉勵, 勿失爲忠孝之人事.
1. 이제 서북면의 날센 병사가 며칠 안에 모여 오고, 휘하의 정예한 포병(砲兵)들도 구름같이 출정하면, 너희 보잘 것 없는 무리들은 즉시로 주륙될 것이고, 그리되면 불쌍하게도 위협때문에 복종했던 무리들도 옥석(玉石)의 분별없이 분탕될 것이다. 혹시라도 마음을 고쳐 귀순한다면 어찌 사형을 면하고 생명을 보전할 뿐이겠는가? 작상(爵賞)에는 으레 차등이 있으며 화복(禍福)도 역순(逆順)에 달린 것이다. 너희들도 인심(人心)이 있고 또한 천리(天理)를 갖추었다면, 역적이 되어 멸문을 당하는 것과 교화에 따라 집안을 보전하는 것의 길흉 이해(吉凶利害)의 차이를 불을 보듯 환히 알 것이다. 그러니 어리석음에 집착되어 천주(天誅)의 벌을 당하지 말고 각자 힘써서 충효의 인간이 될 기회를 잃지 말 것.

* 유탁(柳濯)이 난을 일으키자 이를 회유하기 위하면 만든 사목이다.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