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금강대-문답-7주)

금강대강의/2014.1학기 2014. 4. 24. 13:36 Posted by 아현(我峴)

한국사(금강대)

문답-7주

 

1. 지식채널 agenda setting에서 나온 1~5의 나열이 agenda setting의 순서를 말하는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왜 갈등 다름이 가벼운 가십을 설정하는지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왜 그런건가요.

  → 경향성을 나타낸 겁니다. 처음에는 상당히 무거운 시사 중심으로 전개되다가 결론에 이르게 되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거나 중요한 사실이 아닌데 중요한 것처럼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사들이 생산됩니다. 그때 가벼운 가십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2.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세월호 사건에 정부를 빗대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건 쓸데없는 소모전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제가 겪은 네티즌들과 커무니티가 보수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까요(대부분 네티즌들은 보수적인 색채를 띄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어떤 커뮤니티인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지금의 보수적인 언론도 국가가 잘못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죠. 다만 그 비난이 대통령에게 가지 않도록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장의 문제와 해운회사를 검찰이 강도높게 수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국정원수사때와는 판이하게 다르죠. 그것은 시선은 이쪽에 집중시킴으로써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막을 시간을 벌 수 있죠.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사안이라 쉽지 않네요.

 

3. 우리는 역사를 기념비적 역사, 골동품적 역사, 비판적 역사 중 어떠한 관점으로 봐야 할까요

  → 3가지 모두 부정적입니다. 그것 이외에 다른 관점이 필요한데 그것은 다음주에 강의할 예정입니다.

 

4. 유가족들이 자식을 잃은 분노로 공무원을 폭행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그 유가족들이 신명나게 까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누구를 편들어야 되는가

  → 그 공무원은 사복경찰 아닌가요. 지금은 누구도 유가족을 비난하지 않죠.

 

5. 만약 교수님 본인이 사고현장지휘 권한을 가지고 있다면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어떻게 지위를 했을 것인가

  → 그럴리야 없다만 인명 구조를 위한 수색에만 전념할 겁니다. 그것만이 당면과제입니다. 거기선

 

6. 미디어에 의거할 수 밖에 없지만 또 거짓 정보와 진실이 뒤섞여 산발적으로 흩어진 것들을 믿기 어렵습니다. 저마다 중요한 팩트라고 우기는 언론들 가운데 보다 합리적으로 질 좋은 팩트들을 취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자신의 관점에 비추어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다는 언론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언론이 다른 언론과 무엇이 다른지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내가 이 언론을 신뢰할 목적성이 생깁니다. 그리고 언론을 볼 때 팩트와 의견을 구분해서 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혼돈되는 순간 사건을 바르게 바라보는 시각이 흐려지게 됩니다.

 

7. 그렇다면 비판적 역사 내에서 교훈은 역사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정?적 해석에 따라 교훈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인데 나의 역사에서 스스로 교훈을 얻어야 하는 것이 올바른 역사 이해의 방법인지 알고 싶습니다.

  → 일반적으로 교훈은 이미 정해져 있죠. 그리고 그 교훈에 맞추어 역사적 사실들이 나열되고 해석됩니다. 그러므로 우선 역사에서 교훈은 얻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며, 역사를 해석하는 중에 드러난 사실을 가치평가함으로써 나타나는 교훈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것이 올바른 이해라고 볼 수 있죠.

 

8. 헤게모니를 언급하시면서 한국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약간 진보적인 성향을 좋아하는데 지난 대선 때에 민주당과 종북세력의 결합이 불쾌해서 한나라당을 찍었습니다. 평범한 노동자가 노동자당을 뽑아야 되는 것은 당연한 논리인데 그것이 우리나라 같은 휴전중인 특수한 상황인 경우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우리나라의 종북세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개인적인 정치 성향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것은 답변하기 힘든 일입니다. 다만 우리가 말하는 종북이 누구인지 잘 생각해 보세요. 종북이라는 표현은 종북이라고 부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붙이는 명칭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실제 종북인지 종북이 아닌지 부터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확인 없이 그들이 종북이라고 부르니까 그냥 종북이라고 아무 생각없이 부르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종북이라는 정치 프레임의 주도권은 결국 종북이라고 부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됩니다. 전 종북은 없다고 봅니다. 누구도 북한정권을 따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아주 극소수에 극좌파에서는 북한정권을 인정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들은 아주 극소수입니다. 그러나 종북이라고 부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의 극좌파 뿐만 아니라 전혀 종북과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 조차도 종북이라고 부릅니다. 가까운 예로 지만원이라는 분이 세월호 참사에 종북이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죠. 우리가 보기에는 어차구니 없는 말인데 지만원은 그렇게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게 종북 프레임의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이젠 눈치를 보게 되죠. 나도 종북이라고 찍히는 것은 아니게 되는지. 그걸 헤게모니라고 부를 수 있다면 종북 헤게모니가 되지 않을까요.

 

9. 언론의 보도를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요

  → 6번 질문의 답을 보시면 됩니다.

 

10. 현 정권에서 안철수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처음에는 정치적 구세주라고 생각했던 듯합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그 구세주를 자기당 인물로 만들려고 했죠. 그런데 지금의 현실을 보면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구세주라면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안철수는 아무것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11. 대한민국에서 언론 통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있다면 어떻게 작용하고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시나요. 현재 나타나는 도마뱀 꼬리자리식 책임회피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 한국은 이미 이명박 정권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부분적 언론통제 국가로 낙인 찍힌지 오래입니다. 공영방송의 신뢰도는 이미 추락해 버렸죠. 세월호 참사 사건보도를 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통제 방식은 간단합니다. 기사의 편집을 담당한 편집장 이상의 간부를 통제하면 언론은 쉽게 통제됩니다. 기자가 아무리 기사를 작성해 와도 편집장이 거부하면 기사를 언론에 공개되지 않습니다. MBC에서 사장 이하 간부급 기자들이 대부분 통제 가능한 사람으로 채워지는 이유도 그러한 사정 때문이죠.

 

12. 북한 핵실험 얘기가 나와서 궁금한 건데 이명박 정부처럼 북한에게 강경한 대응이 옳습니까. 아니면 햇볕정책이 맞는 방법입니까. 저는 잘 모르겠어서 교수님의 의견을 알고 싶습니다.

  → 한국이 강경책을 진행하면 북한은 어떻게 나올까요. 고개를 숙일까요 아니면 덤빌까요. 한국의 보수 강경파는 더욱더 북한을 옥좨면 북한이 수그릴 꺼라고 생각하는데 60년이 지난 지금의 역사를 보면 북한은 그런 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김대중 정부는 햇볕정책을 전개한 것이고 그 결과 정상회담도 성사시켰죠. 북한을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기 위해서는 넓은 아량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그것을 해결해주는 자세를 취해야 북한에서 대화를 받아줍니다. 그게 대북정책의 가장 큰 효과입니다.

 

13. 우리나라의 비정상적인 관료제를 타파하기 위한 방안은

  → 행정학 전공이 아니라 모르겠네요. 비정상적인 것은 확실하죠. 제가 보기에 우선 관료 선발 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이 출중하여 선택된 공무원이기에 관료제가 비정상이 될 수 밖에 없으며 국민이 아닌 상관의 눈치를 보게 되었죠

 

14.  울산에서 정몽준 지지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현대에서 일하고 있어서 정몽준 지지하는거 아닌가요

  → 직장과 정치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로 보기 때문이며 그들은 지극히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건 우리 모두의 문제죠. 그러나 우리는 현재 계급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계급을 부정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대의 직원이 모두 하나인가요. 그 중에서는 임원도 있고 정규적도 잇고 비정규직도 있습니다. 임원이 비정규직과 같지 않은데 우리는 하나의 현대라고 하면서 우리의 회장인 정몽준을 지지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면 누구에게 결과적으로 이익이 될까요. 정몽준이 비정규직 철폐에 앞장설까요.

 

15. 교훈을 넘어서는 역사의 어떤것을 가르쳐 주시나요

  →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역사는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불과 며칠 전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도 우리는 그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정부에서는 숨기기에 급급하고 해경은 책임을 회피하게에 여념이 없습니다. 선박회사를 점점 거짓으로 일관하죠. 무엇이 사실일까요. 우선 사실을 그대로 알 필요가 있으며 그것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 할지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16. 우리나라가 과거 실용적인 것을 중시하여 수학 발전이 더디다고 하셨는데 실용적인 면을 중시했다면 과거의 전혀 실용적이지 것 같아 보이지 않은 양반들의 문화와 같은 것들은 왜 그렇게 중시되어 졌나요

  → 양반문화는 실용 이외에도 명분이라는 것이 있죠. 신분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신분이라고 하는 문화의 명분이므로 그것이 하나로 작용된 결과입니다. 그외에 나머지는 모두 실용적으로 사회가 움직입니다. 물론성리학도 지극히 실용적인 학문입니다.

 

17. 100% 객관적이라 말하기 위해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직접 가는 방법 밖에 없나요?

  → 과연 타임머신이 있다고 해서 객관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18. 일제 강점기 때 조선태형령, 산미증식계획, 남면북양정책, 놋그릇공출제, 배급제 등 농민들도 피부로 느낄만한 정책이 많은데 그 전과 다음을 못느꼈다고 말한 점에 대해 의문점이 있습니다.

  → 일제시대 농민들이 느꼈을 정책은 아마 대부분 1938년 이후 중국과 전면전이 전개되었던 시점부터 1945년 이전까지 일겁니다. 그 때는 국가가 모든 물자를 총동원하던 시점이므로 강제공출과 인적 자원의 차출이 상당히 심했던 시기입니다. 그러나 1910년부터 1930년대까지는 그렇게 강제적인 정책은 많지 않았습니다.

 

19. 왜 사람들은 이학래씨를 이해하지 못할까요. 저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또 결국 타인의 일이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해한다 해도 결국 타인의 일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서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세월호 참사와 비교한다면 그러한 질문이 성립할 까요. 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할 까요. 아무도 이학래씨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 아닐까요. 경험의 유무가 과연 중요한 문제인지 다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20. 교수님께서 콰이강으로 징병간 우리나라 선조들에 대해서 돈을 벌러갔다고 했는데 일제의 수탈에 의해서 가난하고 굶주리다 보니까 돈이 부족해 돈을 벌러간거면 자발적 의도도 봐야 되는게 아니라 강제적인 면이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그렇게 보는게 이의는 없습니다. 그들이 돈을 벌러 갈 수 밖에 없는 식민지 조선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할 필요가 있고 그 책임은 당연히 조선총독부를 위시한 일본에게 있겠죠. 즉 그들을 당연히 강제할 수 밖에 없었던 조건을 생각한다면 그것도 또 다른 강제라고 할 수 있죠.

 

21. 만보산 사건을 일본의 음모로, 과장된 허위특보로 배우는데 이것을 왜곡으로 보시는 건가요. 단지 해석의 차이라는 건가요

  → 왜곡과 해석의 차이 모두 발생합니다. 원래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는데 그것을 일본이 의도적으로 확대 해석하게 되고 중국인 지주들이 상당한 피해를 보죠. 그리고 그것이 다시 조선내에서 대서특필되면서 확대재생산됩니다.

 

● 질문지에 대한 설문

의미있다 - 17명

의미없다 - 1명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