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새로읽기 01반
문답-3주
1. 대학교에서 연락이 안오면 뭘 하실 생각이신가요
→ 그냥 논문 쓰겠죠
2. 교수님은 자녀에게 어떻게 역사를 설명해주실 건가요
→ 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 보라고 그럴 겁니다.
3. 나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면 답이 언제쯤 나올까요.
→ 얼마나 진지하게 그런 고민을 했는가에 따라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삶의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죠. 전 고등학교때 정했습니다.
4. 학교가 대학교가 만들어지고 고등학교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럼 그 때는 나이제한이 없었나요. 아무나 들어갈 수 있었나요.
→ 지금과 같은 나이에 따른 학교 등급은 초-중-고-대 체제가 다 완성된 뒤의 일입니다. 그러므로 초기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았죠
5. 1차 세계 대전 이전 독일의 교육방식이 현재 교육방식으로 바뀌게 되는 계기는 무엇이고 어떤 과정으로 바뀌게 되었나요
→ 나치즘이 등장하면서 근본적인 회의를 합니다. 이런 교육방식으로는 안되겠다고. 구체적인 것은 저도 잘 모릅니다. 교육학 전공이 아니기에
6. 인문학을 배우는 이유가 자신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셨는데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되면 어떻게 합니까
→ 잘못된 방향이라고 하면 보통 실패를 말하는 것인데, 대학 과정 안에서는 무수한 실패를 거듭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올바른 방향을 찾게 되니까요. 그리고 아무도 그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그러나 졸업 이후 사회에 나가서도 여전히 방황하고 있다면 그때의 실패에는 본인의 책임이 따르게 되죠. 그러므로 되도록이면 대학 과정 동안 정하는 것이 좋겠죠.
7. 우리나라 학생들은 중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선행학습을 하는데 우리나라 교육제도상 선행학습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 선행학습은 미리 지식을 선점하여 점수의 우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의지의 반영입니다. 단순이 순위를 올리기 위한 편법인데 그것이 인생의 결정적 계기가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대학 입시에 이러한 편법이 고스란히 적용됩니다. 그러므로 학부모 입장에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사회 곳곳에 남아 있으니 그게 문제죠
8. 우리 사회에 자리잡힌 일본교육방식을 없애기 위해서 근본적으로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그 하나하나가 실제 의미있는 일인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안 하죠. 본인의 일이 의미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9. 미국의 공교육이 무너졌다는데 어떤 뜻인지.
→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교육정책에 대한 연설에서 항상 한국을 언급하죠. 자신들의 공교육이 무너졌기 때문에. 나머지는 검색해 보세요.
10. 만약에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공부하는 방식을 바꾸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 대부분 학생들은 대학에 안갈 겁니다. 고등학교때 이미 본인의 직업을 결정하겠죠. 대학 서열도 사라질 겁니다.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등등.
11. 일본식 교육 방법이 대학교육은 변화하였다고 하는데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하였는지 궁금합니다.
→ 의미없이 대학에 진학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12. 인문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인문학은 발전시킨다고 해서 발전하지 않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그 때 발전하게 됩니다.
13. 자본주의와 권력 사회가 조금 수그러든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인문학에 많은 관심을 가질까
→ 그렇지 않을 겁니다. 12번 답변처럼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야 관심을 가집니다.
14. 대학에서 대학생으로써 무엇인가를 고민하라 했는데 교수님 생각에 남들 따라가지 않고 해야되는 것이 무엇이에요
→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라고 수업시간에 말씀드렸습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면 됩니다. 일상으로부터 나를 해방시킨 조건 속에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세요.
15. 진보와 보수는 무엇인가
→ 보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는 것, 진보는 그것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려는 노력. 이렇게 말하면 어렵죠?
16. 동영상에서 낮잠의 순기능만 설명했는데 낮잠의 역기능은 없을까?
→ 낮잠 자기 싫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누가 낮잠을 싫어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17. 제도에 얽매이지 않는 방법은?
→ 제도에 순응하면서 제도가 있는지 조차 잊는 방법과 제도를 초월하면서 제도를 이용하는 방법 2가지가 있죠. 우리는 대부분 어떠한 방법을 선택할까요? 순응? 초월?
18. 경쟁력이 있는 자본주의 사회라서 끊임없이 경쟁하고 사는데 교수님은 아이를 어떻게 교육하시는지, 어떻게 하실지 궁금합니다.
→ 경쟁하지 않아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 수 있다고 가르칠 겁니다. 지금은 어떠한 규제도 두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둡니다. 벌써 몸으로 규제를 느끼게 해줄 필요가 없죠.
19.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 남(부모님과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하면 되는 삶에서 이제 내가 스스로 해야 하는 삶으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나는 어떠한 행복을 추구할 것인가 고민하는 그 순간.
20.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뀌어야 할 제도나 사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교육제도. 모든 사회문제는 교육에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21. 독일처럼 수업을 하면 경쟁이 없을 텐데 좋은 직업을 가지려고 할 텐데 그 때는 어떻게 하나. 성적순서도 아니면 무엇을 결정짓는가.
→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지 남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직업이라는 개념을 한국의 상황으로 이해하시면 안됩니다. 한국에서 좋은 직업은 안정적이고 안짤리고 돈많이 버는 직업을 말하는데, 독일에서는 그러한 직업이 많아요. 예를 들어 목수의 경우 보수가 꽤 높습니다. 그건 공사 일용 노동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그러한 직업들이 국민들의 냉대를 받거나 보수가 꽤 낮은 부류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좋은 직업이 양산될 수 있는 사회구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굳이 직업 경쟁이라는 것이 없이 본인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그러한 직업이 별로 없기 때문에 당연히 학생들은 몰릴 수 밖에 없고 경쟁을 하게 됩니다. 보통 영세 중소기업을 경쟁해서 들어가지는 안잖아요?
22. 인문학이 기술력의 결핍을 어떻게 채워 줄 수 있는가
→ 인문학은 기술력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학문이 아닙니다. 다만 기술력의 목적성을 설명해 줄 뿐이죠.
23. 나이가 들어 인문학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필요하면 국가에서는 왜 인문학을 지원하지 않는 것일까요. 단지 취업이 안되어서 인가요
→ 평생교육센터라는 거 있잖아요. 인문학 교육 하는 곳이에요. 지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들어야 할 학생들이 안듣는 것이죠. 인문학 지원은 많이 해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24. 극단적 자본주의 사회가 어떻게 남들과 똑같은 수준의 교육 환경을 만들어냈는지 궁금합니다.
→ 질문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25. 독일의 현 교육이 지니는 행복추구라는 측면 이면에는 국민의 우민화라는 맹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개발도상국에서 무작정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곧 행복지수가 높지만 경제력은 바닥인 부탄과 같은 꼴이 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독일의 교육은 생각하는 교육입니다. 절대 우민화 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오히려 암기만 하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우민화될 가능성이 더 크죠. 스스로 생각하는 환경을 조성하지 못하니까요. 개발도상국에서 그러한 교육을 하면 부탄처럼 된다는데 한국은 지금 개발도상국이 아닙니다. 이미 경제력은 선진국 수준입니다. 절대 부탄 같은 나라는 되지 않습니다. 도리어 생활수준은 높은데 행복하지 않아서 그게 더 문제 아닐까요. 오히려 행복을 추구하지 못하는 것이 더 사회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부탄이 그렇게 불쌍한 나라는 아니에요. 부탄이 거꾸로 한국을 걱정할 겁니다. 너무 인생이 불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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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