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금강대-문답-3주)

금강대강의/2014.1학기 2014. 3. 26. 17:26 Posted by 아현(我峴)

한국사(금강대)

문답-3주

 

1. 인문학의 한 갈래에 한국사가 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 설명을 안해 주신 것 같아서 궁금합니다. 한국사가 왜 인문학의 한 갈래입니까.

   → 인문학은 크게 나눠서 문학, 철학, 역사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문사철"이라고 불렀죠. 나머지 인문학은 이 학문에서 분리되어 독립한 것입니다.

 

2. 신문은 어떻게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나요?

   → 현재 한국의 기본적인 속성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실시간으로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읽어야 신문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문은 자신의 색깔에 맞게 기사를 편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신문만 보면 한국사회가 엉뚱하게 읽여집니다. 여러개의 신문을 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시간상 그건 안되죠. 그래서 신문을 보더라도 자신만의 기준으로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합니다.

 

3. 저도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 이상한 군기문화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근데 이런게 우리나라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이유는 교육시스템의 경우 한국은 자원도 없고 관광지가 될 만한 곳도 없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라도 주입식 교육을 시켜야 겨우 이 세계에 살아남을 수 있다이고 군기문화의 경우 휴전국이기 때문에 사병간에도 강한 군기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전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에 대한 저의 반박 의견 외에 교수님 혹은 다른 사람들의 반박의견이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 1950년대라는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미 60년이 흘렀습니다. 많이 외운다고 성공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회사도 마찬가지죠 개성이 중요한 시대이고 그것을 발판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시대입니다. 주입식 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오로지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확실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기성세대들이 청소년에게 강요하는. 군대문화가 마찬가지죠. 1950년대 군기가 중요한 것은 보병 중심의 육탄전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소부대 내의 정연한 질서가 강조되었죠. 그러나 지금 그렇게 전쟁합니까. 실시간으로 중계된 이라크 전쟁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는데, 미사일로 적 기지를 다 공격하고 나서 황폐화된 적군 지역으로 육군이 들어갑니다. 군기가 강조될 이유가 없죠. 차라리 그 비용으로 현대화군 무기 시스템을 도입하는게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입니다.

 

4. 교수님은 우리나라에 진보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민주장도 제가 보기에는 보수 같은데 오히려 통진당이 진보에 가까운 거 같습니다. 근데 이런 사람들은 전국민적인 질타를 받고 있네요. 진정한 진보란 뭘까요.

   → 저는 민주당을 보수라고 봅니다. 그럼 진보를 뭘까요? 예를 들어 복지라는 것이 마치 진보의 프레임으로 되어 있는데 원래는 보수쪽에서 강조하는 것이 복지입니다. 왜냐하면 복지가 강조될 수록 현 상태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불만이 없어지기 때문이죠. 진보를 그 근간을 다시 수정해서 나은 사회가 되도록 만드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기본수당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백수에게 수당을 주는 것이죠.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노동하지 않고도 국가가 보장해 주는 제도인데 이러한 것들은 보수쪽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죠. 한국에도 진보가 있긴 한데,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아주 미비합니다.

 

5. 친일파 청산에 대한 문제는 제가 생각하기에 해방 후 이승만 정권이 들어섬으로 인해서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다라서 현재 한국사회에 구조적 문제점으로 드러난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일이 발생하였고 친일파의 구조적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비단 교육에 국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데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 친일파의 유산은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 고스란이 남아 있죠. 그것은 역사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친일파와 연결된 한국의 상층구조가 생각보다 공고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쉬운 문제가 아니에요. 예를 들어 친일파 인명사전도 국가는 편찬하지 못합니다.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이죠. 대다수의 국민보다 극소수의 친일파 자손에게 눈치를 보는 것이 현재 우리의 자화상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교육이나마 해서 다행 아닐까요.

 

6. 돈에 대한 서사가 정말 부족하다는데 동의합니다. 돈으로 인하여 물질이 목적이 되고 사람이 수단이 되는 현실이 벌어지고 있는데 더 나아가서 이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현대 사회에서 이 돈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돈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의 행복을 위해 쓰여져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가 그것을 주도해야죠. 대표적으로 국방예산보다 복지예산에 더 많은 재정을 지출해야 합니다. 그러면 가능하겠죠.

 

7. 교사는 과연 선행학습을 조장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 솔직히 교사가 무슨 힘이 있겠어요. 제가 하는 강의야 여러분들이 한뒤로 듣고 한뒤로 흘리면 그냥 듣고 말만 그만이지만 초중고 교사들은 학부모들이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고 있죠. 과연 그러한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교사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책임은 그러한 문제를 만든 근본적인 원인 제공자에게 주어져야지 그러한 원인을 어떻게 하지 못하는 교사에게 책임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8. 20대 태반이 백수라는데 지금 미래를 설계하는 시기의 사람들은 내가 이정도 생활을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고 그걸 통해서 돈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여유 자체가 없지 않을까요.

   → 삶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질문에는 그러한 과정이 생략된채 일정정도의 수준으로 올라기가 위한 돈에 집착을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정을 거쳐 내가 원하는 삶에 이르도록 설계를 해야 하며 돈은 그러한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는 촉매제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왜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단지 그렇게 살고 싶다고만 생각한다면 절대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9. 로또 사 보신적 있으세요?

  → 있습니다. 군대 있을 적에 휴가 갔다고 복귀할 때 항상 1만원 투자해서 로또를 구매 했습니다. 한번도 등수에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제대 이후 로또는 사지 않았습니다. 그 때 왜샀냐면, 선임하사가 사오라 해서 제 것도 한번 사봤습니다.

 

10. 대한민국이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고 하셨고, 그 이유가 우리나라 교육이 잘못되어 있는 부분이 크다고 하셨는데 나라마다 분명 지나온 역사나 국민성이 다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독일식-일본식-우리나라라는 큰 고려없는 따라하기 방식이 더욱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북유럽 등 서양의 교육방식이 마냥 바람직하니 저렇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교수님께서는 우리나라의 역사, 실정에 맞는 그리고 인문학에 바탕한 교육방식이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보시는지, 구체적이지 않아도 바람직한 방향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 교육부장관이 아닌지라 그런 깊은 고민은 안해봤는데, 대강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950~60년대처럼 모든 국민들이 똑같은 교육을 받아야 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봅니다. 굳이 다 알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개개인에게 필요한 지식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계발해 줄 것인가에 있다고 봅니다. 즉 맞춤형 교육인데 그러러면 초등학교부터 교육제도 자체를 모두 고쳐야 합니다. 그리고 사회도 함께 바뀌어야 합니다. 모두 대학에 갈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대학은 상당한 지식을 요구하는 고등교육인데 정작 졸업하면 그러한 지식은 필요없는 죽은 지식이 됩니다. 그러므로 고등학교만 나와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죠. 그런데 말이 그렇게 이게 거의 혁명 수준의 내용입니다.

 

11.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려면 어떠한 연습이 필요한 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 방법은 간단합니다. 왜 그러한지 끊임없이 궁금증을 제시하면 됩니다. 인과관계를 살피는 것인죠. A는 B이다 라고 한다면 대부분 다 그러려니 합니다. 그러나 왜 그러한지 계속 캐묻고 그것이 아니라면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한게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는 것이죠

 

12.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로써 조금 더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 내가 인간으로써 대접을 받고 있는가 고민해 보면 됩니다. 그런데 그게 여의치 않으느 노동조합을 만들어 단체로 인간으로써 대접 받도록 회사에 요구하게 된 것이죠. 일 이라는 것은 내가 회사에 내 노동력을 제공해 주는 것이므로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생각하시면 됩니다.

 

13. 인생에 있어서 비정한 일이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합니까.

   → 그것이 정말 나를 위한 일인지, 우리를 위한 일인지 고민해 보면 됩니다.

 

※ 답변에 혹 반박할 내용이 있거나 잘못 알고 기술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