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해

잡기(雜記) 2019. 12. 31. 13:19 Posted by 아현(我峴)

올 한해 많은 일을 했다. 계획했던 것 만큼 했는지는 모르겠다.

처음 교수라는 직책을 받고 내 연구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15년 동안 한국사 논문 쓰는 연습을 하고

10년 동안 한국사 강의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았다면

겨우 1년 동안 학생들에게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좋은 경험을 했다.

나에게 1년은 그렇게 흘러갔다.

내 눈에는 보이는 것들이 학생들에게는 안보이는 것이 너무 많았다.

교수는 그걸 보여주는 일을 해야 한다.

본인만 생각하지 말고 제발 학생들의 입장을 되돌아봤으면 한다.

우선 나부터 반성하고자 한다.

내년엔 더 잘 할 수 있도록.

이제 내 공부는 그걸 위해서 해야 한다.

 

아현.